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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 1004섬 분재정원 내 위치한 황해교류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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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이 황해를 무대로 펼쳐졌던 표류와 국제교류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예술축제를 잇따라 개최하며 지역 해양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신안군 압해읍 송공산 자락 1004섬 분재정원 내에 위치한 황해교류박물관은 황해의 형성과 역사, 그리고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해양 교류사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신안군은 최근 3년간 이 박물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행사와 문화축제를 개최하며 신안 해양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국제적 가치를 조명해 왔다.
특히 박물관에 전시된 표류문화 관련 역사적 사건들은 오늘날 신안군이 추진하는 문화관광 콘텐츠의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선 후기 문순득의 표류 사건이다. 1801년 흑산도에서 홍어를 구입한 뒤 나주로 향하던 문순득은 풍랑을 만나 류큐(현 오키나와), 여송(필리핀), 오문(마카오) 등을 거쳐 청나라 사신의 도움으로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흑산도에 유배 중이던 정약전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고, 이를 기록한 『표해시말』은 오늘날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또 다른 사례는 1851년 비금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난파 사건이다. 당시 선원들은 비금도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돼 한 달여 동안 내촌마을에 머물렀으며, 이후 프랑스 영사 몽티니가 직접 구조 활동에 나섰다. 몽티니는 조선 관원과 지역 주민들과 교류한 뒤 선원들과 함께 귀환했으며, 이 사건은 『조선왕조실록』과 몽티니의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신안군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됐던 신안의 정체성을 문화축제로 구현하고 있다.
‘2026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는 오는 6월 13일 비금도 이세돌 바둑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어 ‘2026 신안 국제 문페스타’는 7월 4일 흑산도에서 열려 문순득의 표류와 귀향 이야기를 예술과 문화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안군은 두 축제를 통해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표류와 교류의 역사를 세계 시민과 공유하고, 해양문화의 국제적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지역민과 방문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안 해양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표류와 교류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와 소통하는 의미 있는 축제인 만큼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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