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박물관은 공립박물관으로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K-헤리티지 열린 박물관 선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연계한 특색 있는 농경유산 콘텐츠를 운영하고, 체험 및 경연대회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AI 시대 농경유산 디지털화, 박물관 전문성 강화와 신규 전시를 통한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다양한 콘텐츠 추진으로 도민 열린 참여 공간 제공, 어린이 농경문화 해설사(도슨트) 신규 양성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전남지역 농경 문화유산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세계·국가중요농업유산과 무형문화유산 관련 연구 서적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 전국 공·사립·대학박물관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소장품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소장품 세부 정보 등록과 고화질 사진 촬영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완성도를 높이고, 대국민 공개 서비스를 통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통 농경문화의 조사·연구·전시·학술 활동을 고도화하고 도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색적인 특별전과 학술행사도 마련한다. 상·하반기 특별전으로는 보리·밀·옥수수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변천을 조명하는 ‘탄수화물 연대기 순회전’과, 전남의 세계·국가중요농업유산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농경과 생활방식 속 선조들의 지혜를 조명하는 ‘땅을 다루는 지혜’ 전시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박물관이 연중 농가 월령에 맞춰 추진하는 축제형 행사와 연계해 총 3회 개최된다. 2월 말 ‘정월 대보름 민속 축제’와 연계한 남도 세시풍속 문화, 9월 ‘전국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와 연계한 전통 음식문화, 11월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와 연계한 농경문화와 줄다리기를 주제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농경 체험행사 6종, 민속 체험행사 7종, 주말 농부장터, 전국 단위 경연대회 2종 등 다양한 콘텐츠도 운영한다. 농가 월령별 농경·민속 체험은 설 명절(1월), 정월 대보름(2월), 화전놀이(3월), 천연염색(4월), 단오(5월), 전통 모내기(6월), 여름방학 체험(7~8월), 옥수수 수확(9월), 한가위·벼·고구마 수확(10월), 무·배추 수확(11월), 동짓날 민속 체험(12월) 등 연중 진행된다.
주말 농부장터는 9월부터 11월까지 박물관 정문 앞에서 열리며, 전남 농가와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농·수산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와 함께 9월에는 청년들이 창의적인 쌀 요리를 선보이는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 쌀 소비 확대와 청년층의 농업·식문화 참여를 유도한다. 11월에는 줄다리기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가 올해 처음 열린다.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한 ‘어린이 농경문화 해설사’ 교육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의 ‘2026년 민속생활사박물관협력망 교육개발 지원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것으로, 전남지역 세계·국가중요농업유산과 무형문화유산 현장 조사 자료를 활용한 맞춤형 교재를 제작해 어린이가 또래와 가족에게 문화유산을 전달하는 문화전승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내용이다. 교육은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과 가을학기에 총 14회 운영된다.
김옥경 전남농업박물관장은 “2026년은 박물관이 농업과 문화를 잇는 융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농경문화의 가치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의 뿌리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열린 K-헤리티지 박물관으로서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전남 농경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