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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목포시의회 毒(독)이 아닌 藥(약)이 되어야!
기사입력: 2016/12/16 [10:53]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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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 강효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목적으로 출범한 지방의회가 2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긍정적 평가보다 부정적 평가가 앞선다.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배경에는 항상 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거론된다. 그렇다면 의원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똑똑한 두뇌와 좋은 학벌일까?

 

최근 똑똑한 두뇌와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들이 최순실이란 한 개인에게 잘 보여 정부에서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 스스로 부역자(附逆者)가 되어 대한민국을 폐망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간 것을 보며 똑똑한 두뇌와 학벌로는 자질을 평가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민의의 근간이 지방의회 의원들의 자질은 어떠한가? 지방의원들이 비록 청와대나 중앙정치인들처럼 똑똑한 두뇌와 좋은 학벌은 아닐지라도 최고 교육기관인 대학을 졸업하고 올바른 소양을 갖춘 스스로 지성인이다.

 

그런 기초의원들이 올바른 민의(民意) 전달을 위한 소통과 협력이 아닌 불통과 싸움으로 의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 때로는 수적인 우세를 이용, 때로는 회의를 진행하는 권한을 이용, 또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양보 없는 고집으로 불협화음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 15일 목포시의회 본회의장에는 2017년 목포시 예산안 의결을 놓고 본회의가 진행하는 동안 이견(異見)을 말하려는 의원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의장 간 5분여 동안 고성이 오가면서 의회가 파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자는 일찍이 군자는 여러 사람과 조화를 하면서도 당파를 이루지 않지만, 소인은 당파를 형성해 여러 사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했다. 또한,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남을 잘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 했다.

 

목포시의회는 이제는 변해야 한다. 똑똑한 두뇌와 좋은 학벌이 올바르게 사용되지 않을 때 약(藥)이 아닌 독(毒)인 된 것처럼 풀뿌리 민주주의 근본이 목포시의회가 독(毒)이 아닌 약(藥)이 되기 위해서는 파행이 아닌 스스로 절제와 소통, 화합으로 목포시민의 민의가 올바르게 대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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