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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상품권 수수한 목포시의회 진정한 반성 있어야
기사입력: 2016/10/27 [09:53]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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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 강효근

최근 유명 아웃도어 상품권을 체육회로부터 받아 도덕성 비난을 받는 목포시의회가 지난 26일 ‘목포시 체육회 상품교환권 배포에 따른 목포시의회 입장’을 발표했다.

 

목포시의회가 사과문이 아닌 입장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발표한 주된 내용에는 자신들은 법에 위반되지 않았고, 상품권을 준 집행부의 안이한 법 해석과 사려 깊지 못함이 문제이므로 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해 깨끗한 시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목포시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법에 위반되지 않았으니 괜찮다. 또한, 우리 잘못이 아닌 집행부 잘못이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도덕과 윤리보다 법을 앞세우고,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아닌 남에게서 찾는 잘못된 정치의식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법은 최선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강조한 공자의 말처럼 만사가 법의 잣대로만 규정되는 사회는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최근 한 사건에서 우리는 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으며 모든 정치적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이고, 이제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철없는 중・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해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문제에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통찰한 반성보다는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한 일인 것처럼 변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모든 것을 법률적 잣대로만 재려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의식으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악습이다. 이제라도 목포시 의원들은 법과 남의 탓이 아닌 자신에게서 모든 잘못을 찾는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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