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이 운동을 잘하는 학생들의 경쟁을 넘어 모든 학생이 함께 참여하고 스포츠와 문화를 즐기는 축제로 확장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오는 9월 11일부터 19일까지 구례군 일원에서 ‘2026 전남 학생 스포츠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20회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와 다양한 스포츠·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도전하고 협력하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전남 22개 시군 학생들이 참여하며, 내년부터는 전남과 광주 학생들이 함께하는 스포츠문화 축제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제20회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는 모두 6,583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축구·농구·배구·배드민턴·피구 등 생활체육 종목을 비롯해 킨볼, 플라잉디스크, 스포츠스태킹, 치어리딩, 바둑, 파크골프 등 모두 26개 종목에서 학생들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경기만 치르는 기존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포츠와 문화, 진로체험을 하나의 축제 안에 담았다는 점이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구례실내체육관과 구례공설운동장 일원에서는 참가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학생들은 VR 가상현실 스포츠, AI 바둑, 골프 스윙·퍼팅, 로켓 볼링, 사격·AR 체험, 스포츠 테이핑, 스포츠 팬던트 만들기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스포츠뿐 아니라 헤어·메이크업, 네일·미용, 제과·바리스타 등 문화와 진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지역 교육기관과 학교가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전남미용고등학교, 삼계부사관고등학교, 화순발명교육센터, 목포대학교 체육학과, 한국바둑고등학교, 다향고등학교, 함평골프고등학교, 전남스포츠과학센터 등이 체험 부스 운영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학교체육이 단순히 경기에서 승패를 가리는 교육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가 강조하는 것은 ‘잘하는 학생’만을 위한 체육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친구의 도전을 응원하며, 서로 협력하는 과정 자체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중요한 의미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안전한 축제를 위해 종목별 경기장 담당자를 지정하고 경기장별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구용혁 체육건강과장은 “이번 전남학생 스포츠문화 축제는 잘하는 학생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모든 학생이 스포츠를 즐기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학생 누구나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즐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학생을 만드는 학교체육에서 모든 학생이 참여하고 서로의 성장을 돕는 학교체육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포츠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승리만이 아니다. 함께 뛰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다른 사람의 노력을 인정하는 과정 역시 스포츠가 주는 중요한 교육이다.
6,583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가 ‘경쟁하는 체육’에서 ‘함께 성장하는 체육’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학교스포츠 문화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