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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지역자활센터 빨래대장이 공공연계 세탁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설치되는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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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의존해 온 기존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회적경제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목포의 한 자활사업단이 공공서비스와 연계한 세탁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목포지역자활센터(센터장 조태섭) ‘빨래대장’이 전남광역자활센터가 주관한 ‘2026년 공공연계 세탁사업 기반구축 및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공공 복지서비스와 연계한 세탁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자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빨래대장은 사업 수행 역량과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공모 선정에 따라 빨래대장은 총 6,540만 원 상당의 전문 세탁장비, 대형세탁기 1대와 대형건조기 2대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세탁 처리능력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빨래대장은 현재 소방서 방화복의 수거부터 세탁, 배송까지 담당하며 공공서비스와 연계한 전문 세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방화복은 일반 의류와 달리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과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전문적인 세탁이 필요한 만큼, 관련 설비 확충은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한 ‘자활 일자리 몇 개를 늘리는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후위기 시대의 일자리는 과거처럼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미 생산된 물품을 오래 사용하고, 세척·수선·재사용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세탁사업 역시 이러한 변화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버려지거나 교체될 수 있는 작업복과 방화복을 전문적으로 세탁해 다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물품의 사용기간을 늘리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활 참여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하나의 사업 안에서 연결하는 사회적경제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세탁 물량이 늘어나고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단순히 공공기관의 지원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사업화해 일자리의 기반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빨래대장은 앞으로 전문 세탁설비를 활용해 방화복 특수 세탁의 전문성과 처리능력을 높이는 한편,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 세탁 서비스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결국 빨래대장의 이번 공모 선정은 ‘장비를 지원받은 자활사업’이라는 단순한 행정적 성과를 넘어, 기후위기와 경제구조의 변화 속에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하는 하나의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것만이 경제의 목표가 될 수 없는 시대, 지역의 자원을 아끼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람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회적기업과 자활사업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빨래대장의 작은 세탁사업이 앞으로 목포에서 ‘환경을 지키면서 사람의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지역경제’의 한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빨래대장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전문 세탁장비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 만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쾌적한 방화복 세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자활사업단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