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육/문화/여가
여가
44만 8천 명 찾은 정남진 장흥 물축제…이제는 '지역 전체의 성공'을 고민할 때
축제는 진화했지만 경제효과는 어디까지 퍼졌나…군민 모두가 함께 웃는 축제로 발전해야
기사입력: 2026/08/02 [20:58]   widenews.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강효근

▲ 장흥물축제가 열리는 장흥읍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물축제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빠삐용Zip 일원에서 '치유가 물~씬! 여름이 물~씬! 씬나는 장흥'을 슬로건으로 개최됐으며, 모두 44만 8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치유관광과 K-컬처를 접목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탐진강 물놀이 프로그램, K-POP 콘서트, 장흥 Rock 페스티벌, Water Beat 공연 등은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새롭게 조성된 빠삐용Zip 역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콘텐츠와 AR 미션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별빛달빛 청년존, 장흥 물빛야장, 캠핑 스테이 등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며 지역 소비 확대에 기여했고, 향토음식관 대신 정남진 장흥토요시장과 지역 음식점을 연계해 장흥한우삼합과 된장물회 등 지역 대표 음식을 알리는 효과도 거뒀다.

 

또한 장흥군은 셔틀버스 운영과 재난안전 합동상황실,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통해 안전한 축제 운영에 힘썼으며, 군민과 자원봉사자, 관계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성숙한 시민의식은 성공적인 축제의 밑바탕이 됐다.

 

축제는 폐막했지만 장흥군은 탐진강 물놀이장을 오는 11일까지 연장 운영하며 여름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군민과 관광객,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들어낸 축제였다"며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를 넘어 K-컬처와 치유관광이 결합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본질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올해도 축제 수익금 가운데 5천만 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축제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었다.

 

이번 물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콘텐츠와 운영 방식이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축제 전 준비 단계부터 운영, 사후 프로그램까지 치밀하게 이어지는 운영 방식은 행정과 군민, 자원봉사자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낸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축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보다 '축제의 혜택이 지역 전체에 얼마나 고르게 돌아갔는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축제는 장흥한우삼합과 된장물회 등 대표 먹거리를 적극 홍보했지만, 장흥 곳곳에 숨겨진 관광자원과 마을, 문화유산을 관광객에게 연결하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축제장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장흥읍 외곽 지역이나 다른 상권에는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일부 상인들은 "축제장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지만, 외곽 상권은 평소 찾던 단골손님마저 축제장으로 발길을 돌려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며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현실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축제는 축제가 열리는 장소만 성공해서는 진정한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 장흥군 전체가 함께 웃고,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읍내를 넘어 면 지역과 외곽 상권까지 확산될 때 비로소 지역축제의 본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객이 축제장을 둘러본 뒤 자연스럽게 다른 관광지와 전통시장, 마을 상권을 방문하도록 동선을 설계하고,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프로그램과 교통체계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축제가 실제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를 단순한 방문객 수가 아니라 지역별 소비 증가와 상권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면밀하게 분석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44만 8천 명이라는 숫자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 숫자 속에 담긴 경제적 가치가 군민 모두에게 얼마나 공정하게 돌아갔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축제의 화려한 겉모습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물밑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정책이 더해질 때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지역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제25화 광양 매회축제장에 만발한 매화꽃이 관광객의 시선을 잡고 있다.
메인사진
박수현 의원 , ‘ G3 도약을 위한 AI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 국회토론회 ’ 개최
메인사진
[서평] 새롭게 도래할 민주주의 – 『시민의회로 가는 길』
메인사진
[포토] 베트남 청년들의 땀방울, 상주 캠벨포도에 생명을 불어넣다
메인사진
남수단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묘지 앞에서
메인사진
지리산 한신계곡 가내소 폭포 절경
메인사진
계룡산 삼불봉에서 관음봉 가는 길 풍경
메인사진
함평군이 독서문화 정착 위한 휴가지 책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메인사진
목포의 맛을 느끼다...원도심 선창가 식당의 아귀수육이 입맛을 자극한다
메인사진
황매산 철쭉이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메인사진
금오산 대혜폭포의 겨울 위용
메인사진
900M 깍아지른 절벽에 자리한 금오산 약사암 절경
메인사진
새해 이튿날 지리산 천왕봉에 핀 눈꽃
메인사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을 위로한다
메인사진
내장산 단풍의 구경에 가을을 맞이한다
메인사진
가을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에 핀 화려한 국화
메인사진
초여름 곡성 초악산 기암괴석과 들꽃들
메인사진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살랑이는 순천 영화마을
메인사진
국립공원 월출산 아래 만개한 노란 유채꽃
메인사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 ‘2017 대한민국 국향대전’절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