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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학교-인천대학교 통합안 발표-지역민들, 뜬금없는 소리
지역정치권, “인천대와 통합안 어디서 시작됐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기사입력: 2024/02/21 [10:23]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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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목포해양대학교 전경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이하 목포해양대)가 ‘대학 미래 생존전략’ 정책공모 공청회 결과를 통해 선택된 ‘목포해양대학교-인천대학교’ 통합안이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뜬금없는 소리라는 반응이다.

 

목포해양대는 그동안 학령인구 저하에 따른 지방대학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교명 변경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지역민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고, 이번에는 타 대학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통합안이 결정되는 과정에 투표 선거인단 구성상 교수들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구조라 목포에 뿌리가 없는 교수들이 목포에 대한 애향심을 생각하지 않고 서울과 가까운 인천으로 가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목포해양대학은 지난 14일 ‘대학 미래 생존전략’ 정책공모 공청회를 열고 4개 팀 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3차에 걸쳐 투표를 진행해서 이번 안을 결정했다. 1팀 공모신청 자율분야 국방부지원 국방대학으로 전환, 2팀 자체혁신 해양특성화대학으로 생존, 3팀 타대학과의 통합 인천대학교와 통합, 4팀 타대학과의 통합 목포대학교와의 통합이다.

 

1차 투표에서 상위 3개 팀이 선정되어 2차 투표를 진행했고, 2차 투표해서 다시 상위 2개 팀이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3팀인 이성렬 팀의 인천대학 통합안이 32.45%를 득표했고, 4팀인 한원희 팀의 목포대학 통합안이 25.34%를 득표해서 두 팀이 다시 3차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성렬 3팀의 인천대학 통합안이 72.16%를 득표해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이번에 투표로 결정된 목포해양대-인천대학과 통합안은 상대 대학인 인천대학과 사전 논의 없이 투표안으로 상정된 것으로 상대대학이 거부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정 자체가 문제가 있는 대목이다. 상대가 있는 주제가 투표안으로 상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대 학교에서 상호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통합이 되었을 시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 지가 발표되어야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이번 통합안이 결정되기 위한 선거인단 구성비율이다. 두 대학의 통합은 단순이 목포해양대 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민과 밀접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선거인단 구성이 목포해양대 내부 경영자를 뽑는 총장 선거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된 것이다.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교수 73%, 교직원 22%, 학생 4%, 동문 1%로 교수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번 통합안의 결정 과정이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이번 통합안이 발표되자 목포지역민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 반발이 거셌다. 목포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소속 목포가 지역구인 도의원들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인 김원이 의원까지 합심해서 목포해양대-인천대학의 통합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설립 목적과 지향하는 바가 서로 다른 대학과의 갑작스러운 통합 논의는 양 대학 구성원 간의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해운, 해양 분야에 특화된 국내 유일성을 가진 대학으로서, 통합 상대방인 인천대학교는 해양 분야와 관련이 없는 국립대학법인으로 국립대학교인 목포해양대학교와는 설립 요건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과연 인천대학교와의 통합 발상이 어디에서 논의되고 시작되었는지 목포시민의 대표기관인 목포시의회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찬성하는 대학 관계자들은 이를 반성하고 양 대학 통합(안)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뿐만 아니다. 같은 날 목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원 5명(전경선 부의장, 최선국, 조옥현, 박문옥, 최정훈 의원)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지방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이며 목포해양대가 정책공모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 점은 높이 평가할 점이나,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목포대와의 통합안이 아닌 인천대와의 통합을 결정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대학과의 통합 방침은 글로컬대학30 지정 및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서 배제되고, 목포시와 전남도의 협업에 차질이 생겨 지역사회와 대학 모두에게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며 “전남 서남권의 해양산업의 중심인 목포에서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통합을 통해 해상풍력과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발을 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목포지역 상인들이다. 그들은 “목포해양대학이 우리 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며 ‘작게는 음료수 하나부터 크게는 음식과 옷 등 각종 생필품이 학생들과 그들의 가족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데 인근 목포대도 아닌 생뚱맞게 저 멀리 있는 인천대와 통합은 교수들이 서울로 가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며 분노했다. 

 

이처럼 지역민과 정치권이 인천대학과 통합안에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포해양대학은 지난 1950년 목포수산상선학교로 개교 15명의 학생으로 출발해서 지금의 4년제 대학교로 성장했고, 개교 이래 대한민국 해사와 해운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서 국내 해운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우뚝 서게 한 국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대학으로 올해로 74년째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목포지역과 함께 성장했다. 

 

당시 목포가 국내 4대항 중 하나이고 화물과 어선의 중심기지인 것을 고려할 때 목포에서 지금 목포해양대의 토대가 마련된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목포해양대가 미래 생존전략이라는 중차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마땅히 목포해양대학의 근간인 목포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목포해양대학의 미래와 목포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이번 통합안 결정 과정에서는 목포지역민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더구나 지방대학은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목포해양대학이 소재한 관할 지자체인 목포시와 광역지자체인 전남도의 의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체 선거인단 중 73%로 다수를 차지하는 교수들의 의견이 가장 크게 통합안에 작용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인천대학과 통합안이 어떻게 나왔는지 분명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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