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변산반도국립공원 고사포 해수욕장이 대책 없는 주차장 공사로 이곳을 찾은 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다. © 최일완 |
|
[와이드뉴스=부안] 최일완 기자=변산반도국립공원 고사포 해수욕장이 무질서와 악취가 판을 치고 있지만 관계기관인 전라북도 부안군(군수 권익현)과 변산반도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난 몰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산으로 된 내변산과 바다로인 외변산의 천혜의 관광지로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고, 리아스식 해안으로 펼쳐진 해수욕장들이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변산반도국립공원 중 하나인 고사포 해수욕장이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자동차극장 공사와 주차장 현대화 공사를 하고 있으나 주차난에 대한 대책도 없이 공사를 시행해 공사장 인근에는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공사장에서 배출된 쓰레기에서 악취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고사포해수욕장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행정구역은 부안군에 속해 있지만, 변산반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해수욕장에 관한 직접적인 관리를 하고 있어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형국이다.
변산반도 고사포 해수욕장은 지난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국내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다기능 공원으로서 2km에 이르는 백사장과 방풍을 위해 심어 놓은 약 300m의 넓고 긴 송림이 특히 장관을 이룬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은 레저문화 발달과 함께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고, 부안군은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차 시설 확충과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18년 6월 29일 발주해 지난 6월 8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비 12억 원을 투입해 1년간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공사시행 전 임시 주차장이나 기존 화장실을 철거에 따른 대책과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처리에 대한 대안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화장실 부재와 주차 시설 부족 그리고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
실제 공사장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6일 현충일 휴일을 맞아 고사포 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화장실 부재 문제와 악취, 주차난 등의 불편을 호소하며 상당수가 발길을 돌렸다”면서 답답한 입장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부안군청과 국립공원 보전과에 시급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였으나, 현재까지도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상인 피해는 물론 고사포 해수욕장에 대한 심각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부안군과 국립공원 관리공단 두 기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 변산반도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사로 인하여 화장실을 철거하고 새로운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지연되는 이유는 화장실 설치 위치가 주민동의가 필요한 사유지인 점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시일 내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