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위 목포농협 관련 검찰수사 촉구 기자회견, 아래 목포농업협동조합 전경 © 강효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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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정수, 이하 목포농협)이 오는 3월 치러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장 출마 후보로 예상되는 사람의 폭로와 목포농협 측 반박이 나오면서 혼탁선거 조짐 우려를 보인다.
지난 1월 30일 오후 3시 설날을 6일 앞두고 목포시청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이들은 시청 본관 앞에서 현수막을 펼치며 ‘목포농협의 정보공개촉구 농협중앙회 감사실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시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前 목포농협 조합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모 씨가 주도한 것으로 설날을 며칠 앞두고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시행된 터라 목포시청을 출입한 기자들도 대다수 모른 채 진행됐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목포농협이 소유했던 (주)목포농수산 지분 양도과정에 수십억 원 손해를 입힌 것과 주유소 3곳 매입과 운영과정 그리고 목포시로부터 구입했던 석현동 정수장 부지 매입과 목포농협 로컬푸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예산을 과도하게 집행한 것 그리고 전 상임이사와 현 상임이사에게 지급했던 2억 원이 넘는 명예퇴직금 불법 지급 등에 “문제가 있다”며 이와 관련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런 의혹에 대해 농협중앙회의 목포농협에 대한 직접감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으며 검찰에게는 목포농협의 의혹과 불법 부당한 행위들에 대해 많은 증거와 제보를 했으므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목포농협 측은 “전혀 근거 없는 모략성 기자회견이다”며 조합장 (3월 13일)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혼란을 피하고자 선거가 끝나면 목포농협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서는 목포농협이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목포농수산 지분 양도는 지난 2005년 8월 (주)목포농수산 주주총회서 수권자본금 40억 원 유상증자를 의결했으나 목포농협은 향수 농산물도매시장 업계의 사업전망 불확실성과 목포원예농협 공판장이 (주)목포농수산 인근으로 이전함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유로 신주를 인수하지 않은 것으로 김모 씨가 주장한 수십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3~2016년에 걸쳐 취득한 주유소 3곳의 취득과정과 운영 실태에 대해 조합 측은 이사회 및 대의원회에서 고정자산 취득에 따른 의결 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취득했다. 경영실적은 지난 2015년 이익이 1억5200만 원, 2016년 2억 5000만 원, 2017년 2억 8300만 원, 2018년 3억 1800만 원으로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목포시 소유 석현동 정수장 부지 매입 로컬푸드직매장은 임시대의원회와 공매라는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구입했고, 로컬푸드직매장의 경우 지난 2016년 7월 임시대의원회에서 49억 5000만 원 건축예산 의결 후 당초 설계금액인 59억 2100만 원보다 4억 5700만 원을 절감해 완공됐고, 지난 2018년에만 121억 8000만 원의 매출로 17억 7400만 원의 이익을 올렸으며 상임이사 명예퇴직금 지급은 조합이사회의 규정으로 정당하게 지급한 것이다. 고 주장했다.
목포농협 정성욱 검사팀장은 “김모 씨가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거론된 것은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며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민원이 접수됐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빌어 목포농협의 신용을 잃게 한 행위에 대해서는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판단 이후 모든 법적인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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