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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대몽항쟁부터 명량해전까지…진도, 역사 품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이재각 진도군수, 세방낙조·회동관광지 관광개발사업 현장 점검
443억 원 규모 관광사업 추진…역사·자연·문화 연계해 관광객 체류시간 늘린다
기사입력: 2026/10/01 [22:18]   ⓒ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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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완

▲ 이재각 진도군수가 진도 관광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에 맞서 항쟁의 역사를 이어간 진도. 조선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통해 조선 수군의 역사를 새롭게 쓴 격전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깊은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진도가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도의 끝자락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교통과 숙박에 상대적인 불편이 있었던 진도는 역사·문화적 가치에 비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대규모 숙박시설인 쏠비치 진도가 들어서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진도군도 이에 발맞춰 관광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도군은 10월 1일 이재각 군수가 관내 주요 관광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이날 지산면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사업’과 고군면 회동관광지 ‘진경-진도산해도경 프로젝트’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사업별 추진 현황과 공사 진행 상황을 살펴봤다. 이번 현장 점검은 주요 관광개발사업의 추진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시설 조성 이후의 운영과 관리 방안, 관광객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세방낙조 아트문화 관광명소 조성사업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하나로, 진도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인 세방낙조 일원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43억 원을 투입해 아트문화센터와 관광휴게시설, 카페, 주차장 등을 조성하며, 지난 6월 착공해 2027년 말 준공과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세방낙조는 다도해의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과 아름다운 일몰로 알려진 진도의 대표 관광자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경관 감상에 머물렀던 관광 형태를 문화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관광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방문한 고군면 회동관광지에서는 ‘진경-진도산해도경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의 하나인 이 사업은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회동관광지 일원을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회동전망대를 새롭게 조성하는 ‘하늘길 전망대’와 청소년수련원을 개축한 ‘웰컴센터’를 마련하고, 문화예술 체험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회동관광지는 진도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특색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할 경우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이 추진하는 두 사업은 단순히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도가 가진 역사와 자연, 문화적 자산을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도는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항쟁과 조선시대 명량해전 등 한국사의 중요한 현장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진도아리랑과 민속문화, 다도해의 자연경관까지 더해져 역사·문화·생태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관광도시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개별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숙박과 식음, 문화체험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과제로 꼽힌다.

 

쏠비치 진도의 개장으로 숙박 기반이 확대된 만큼, 진도군이 추진하는 관광개발사업이 지역의 기존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재각 군수는 현장에서 사업별 추진 일정과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 공무원과 공사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와 시공 품질 확보를 당부했다. 또한 시설 준공 이후의 운영·관리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고, 관광객들이 진도에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 군수는 “세방낙조와 회동관광지의 특색을 살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 많은 관광객이 진도를 방문하고 오래 머물게 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진도를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확인된 보완 사항을 사업별로 정리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 및 후속 조치를 추진해 주요 관광개발사업을 내실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역사의 현장을 간직한 진도가 이제는 머무는 관광지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세방낙조의 자연경관과 회동관광지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진도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결될 경우, 남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관광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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