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육/문화/여가
문화
천년의 차향 다시 피우는 장흥, 청태전으로 전통 차문화 잇는다
장흥군, 탐진강변서 ‘농업유산 청태전 찻자리’ 개최…전통 발효차의 역사와 가치 재조명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2호 청태전, 보존 넘어 대중화·명품화 추진
기사입력: 2026/10/01 [22:01]   ⓒ widenews.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강효근

▲ 천년의 향이 담긴 청태전 찻자리


커피가 현대인의 일상적인 음료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전통차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장흥 청태전이 우리 고유의 차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9월 30일 탐진강변에서 청태전의 전통을 보존하고 우리 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농업유산 청태전 찻자리’ 행사를 개최했다.

 

청태전보존연구회(회장 이영민)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관내·외 차인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장흥의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 차문화의 멋과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전통차를 매개로 소통하고, 선조들이 이어온 차문화의 정신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청태전보존연구회원들은 선비차 다례 시범을 선보이며 전통차를 내는 과정과 예법을 소개했다. 6대 다류 시연도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이 다양한 차문화를 경험하고 우리 전통차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의 차문화는 중국과의 문화교류 속에서 발전했으며, 신라시대부터 차를 마신 기록이 전해질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차의 생산과 소비, 문화적 계승은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특히 서구식 음료문화가 확산되면서 전통차는 일상에서 점차 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삶의 질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차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를 넘어 자연과 사람, 역사와 생활의 지혜가 담긴 문화로서 전통차의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장흥 청태전은 이러한 전통차 부흥의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지역 유산이다. 청태전은 장흥의 자연환경과 선조들의 지혜가 어우러져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발효차다. 장흥군은 사라져 가던 청태전의 전통을 복원하고 그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으며,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2호로 지정되면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청태전이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장흥의 농업과 생활문화, 지역 정체성을 함께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임을 보여준다.

 

이번 찻자리 행사 역시 청태전을 과거의 전통으로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다시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하나다. 차를 마시는 행위를 통해 선조들의 생활방식과 정신을 이해하고,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다음 세대에 전승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장흥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인 청태전을 장흥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청태전의 대중화와 명품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청태전은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장흥의 역사와 문화, 농업의 가치가 함께 담긴 소중한 농업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청태전의 보존과 전승은 물론 차문화 확산과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청태전의 복원은 잊혀 가던 전통을 되살리는 작업인 동시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의 자산으로 이어가는 과정이다. 탐진강변에 마련된 이번 찻자리가 장흥의 청태전을 넘어 우리 전통차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제25화 광양 매회축제장에 만발한 매화꽃이 관광객의 시선을 잡고 있다.
메인사진
박수현 의원 , ‘ G3 도약을 위한 AI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 국회토론회 ’ 개최
메인사진
[서평] 새롭게 도래할 민주주의 – 『시민의회로 가는 길』
메인사진
[포토] 베트남 청년들의 땀방울, 상주 캠벨포도에 생명을 불어넣다
메인사진
남수단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 묘지 앞에서
메인사진
지리산 한신계곡 가내소 폭포 절경
메인사진
계룡산 삼불봉에서 관음봉 가는 길 풍경
메인사진
함평군이 독서문화 정착 위한 휴가지 책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메인사진
목포의 맛을 느끼다...원도심 선창가 식당의 아귀수육이 입맛을 자극한다
메인사진
황매산 철쭉이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메인사진
금오산 대혜폭포의 겨울 위용
메인사진
900M 깍아지른 절벽에 자리한 금오산 약사암 절경
메인사진
새해 이튿날 지리산 천왕봉에 핀 눈꽃
메인사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을 위로한다
메인사진
내장산 단풍의 구경에 가을을 맞이한다
메인사진
가을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에 핀 화려한 국화
메인사진
초여름 곡성 초악산 기암괴석과 들꽃들
메인사진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살랑이는 순천 영화마을
메인사진
국립공원 월출산 아래 만개한 노란 유채꽃
메인사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 ‘2017 대한민국 국향대전’절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