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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군과 일본 하기시 35년 인연 교류 재개를 위한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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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덕진면과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시가 35년간 이어온 인연을 다시 잇고 문화·관광·농업 분야의 교류 재개에 나섰다.
덕진면 공무원과 이장단, 영암낭주농협 등 28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시를 방문해 양 지역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15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덕진면과 하기시의 교류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지난 16일 하기시 명륜학사에서 다나카 후미오 하기시장 등 현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화·관광을 비롯해 농업과 농특산물 유통, 민간단체 교류 등 양 지역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다나카 후미오 하기시장은 방문단을 환영하며 트럼펫으로 대한민국 애국가를 직접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하기시 측은 지역 현황을 소개하고 앞으로 덕진면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덕진면과 하기시의 인연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덕진면 청계마을 출신 고(故) 배판석 씨의 주선으로 시작된 민간교류는 이후 양 지역 주민들의 초청과 답방으로 이어졌으며, 2003년 6월에는 공식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하면서 교류의 틀을 갖췄다.
양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김장 담그기와 사물놀이 등 다양한 주민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우의를 다져왔다. 하지만 양 지역을 연결해 온 배판석 씨가 2015년 별세하면서 덕진면과 하기시의 교류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번 방문에는 배 씨의 동생인 배조복 덕진면 이장단장이 함께해 형이 시작한 양 지역의 인연을 다시 연결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배조복 이장단장은 “형님의 주선으로 시작된 인연이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이어지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양 지역 주민들이 다시 오가며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덕진면은 기존의 행정기관 중심 교류에서 벗어나 주민과 농업인단체 등이 직접 참여하는 교류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양 지역의 지역축제와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주민 교류를 통해 서로의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영암낭주농협과 농업인단체 등이 참여해 농특산물의 생산과 유통, 농업기술 등에 대한 정보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농특산물의 상호 소개와 판촉 등으로 교류가 확대될 경우 단순한 친선교류를 넘어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교류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승준 덕진면장은 “1991년 시작한 덕진면과 하기시의 인연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행정뿐 아니라 주민과 농업인단체 등이 참여하는 문화·관광·농업 분야 교류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덕진면은 앞으로 영암낭주농협과 이장단, 농업인단체 등과 함께 하기시 측과 구체적인 교류 분야와 추진 방식을 협의할 예정이다.
35년 전 한 사람의 민간교류에서 시작해 자매결연으로 이어졌던 덕진면과 하기시의 인연이 10년의 공백을 넘어 다시 이어지면서 앞으로 양 지역의 교류가 주민과 농업인 중심의 실질적인 교류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