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우승희 영암군수가 민선 9기 영암군정의 핵심 화두로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군민 누구나 교육과 돌봄, 의료, 이동, 주거와 금융 등 삶에 필요한 기본을 보장받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우 군수는 “기본사회는 군민의 인간다운 삶을 지키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전략”이라며 “모든 변화의 목표는 군민의 더 나은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영암군의 기본사회 정책은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농촌기본수당과 돌봄, 이동권, 청년 정착정책 등을 한 단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암군은 올해 상반기 군민 1인당 10만원의 농촌기본수당을 지급한 데 이어 추석을 맞아 추가로 10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지역화폐인 월출페이로 지급해 군민의 소득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했다.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도 기본사회 구상의 한 축이다. 학산 신안정마을과 서호 송산마을 등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마을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영암군은 민선 9기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와 군민발전소 등을 확대해 에너지 이익을 군민 소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돌봄과 의료 분야에서는 찾아가는 군민주치의를 비롯해 공공심야약국, 소아청소년과 운영, 시니어 의사 영입 등을 추진했다. 노인일자리와 경로당 협업작업장도 확대했다. 민선 9기에는 영암복지재단과 복지희망펀드를 기반으로 의료·요양·주거를 연결하는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본금융’도 강화한다. 무이자·무담보·무보증 대출을 지원하는 천사펀드를 지역순환경제기금으로 확대하고, 청년농과 귀농인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농지은행과 빈집은행도 활성화한다.
청년정책은 교육·주거·일자리의 연계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미 공공주택 115호를 공급한 데 이어 청년 등록금 책임제와 공공임대주택 추가 공급, 지역기업의 청년고용 지원 등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콜버스’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용자가 호출하면 AI가 최적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민선 8기 도입 이후 이용객이 증가하고 평균 대기시간도 줄었다. 영암군은 민선 9기 버스와 택시를 연계한 통합교통서비스를 구축하고 저상버스를 확대해 교통약자의 이동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본사회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축은 농정대전환이다. 영암군은 민선 8기부터 농산물 생산에 머물던 농정을 가공·유통으로 확장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다.
쿠팡과 성심당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영암 농특산물 487톤을 판매하고 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통주와 대봉감만주, 무화과 가공품, 영암한우 육포 등 가공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민선 9기에는 영암농식품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연결하는 농식품 유통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화폐 월출페이는 기본사회와 농정대전환을 연결하는 지역순환경제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회원은 3만7,000명, 가맹점은 2,326곳, 발행액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농촌기본수당을 월출페이로 지급하고, 지역기업이 영암 농산물을 구매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군민의 소득과 지역기업의 소비가 다시 지역 상권과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대불산단 기업의 영암쌀 구매량은 2024년 4,613포에서 지난해 1만2,514포로 증가했으며, 올해 7월까지도 9,251포가 판매됐다. 영암군은 민선 9기 지역기업과 농가의 상생을 대불산단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승희 군수는 민선 8기 동안 추진한 기본사회와 농정대전환, 지역순환경제를 민선 9기에는 더욱 촘촘하게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햇빛과 바람을 군민소득으로 전환하는 에너지 대전환, 지역의 역사·문화·사람을 활용한 문화관광 대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우 군수는 “지난 4년 우리가 영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민선 9기는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4년 민생 현장에서 군민이 체감하는 혁신으로 영암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