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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읍성, 역사문화에 캠핑을 입히다…원도심 체류형 관광 가능성 확인
행안부 로컬브랜딩 사업으로 ‘도심캠핑’ 5회 운영…658명 참여, 축제·공연·전통문화와 결합해 원도심에 머무는 관광 모델 제시
기사입력: 2026/09/14 [23:38]   ⓒ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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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완

▲ 도심캠핑 부대 행사로 진행된 마술


나주의 역사문화자원과 지역축제, 공연, 전통문화가 ‘도심캠핑’과 만나 원도심을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되고 있다.

 

나주문화재단은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인 ‘나주읍성 문화대잔치’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모두 5차례 ‘나주읍성 도심캠핑’을 운영한 결과, 시민과 관광객 등 누적 658명이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나주읍성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를 단순한 관광자원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실제로 그 공간에 머물면서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나주읍성 도심캠핑’은 서성문과 동헌터 일원에 캠핑 공간을 마련하고 오후부터 저녁까지 캠핑과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캠핑 자체를 중심에 두기보다 나주읍성에서 열리는 기존 축제와 공연,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캠핑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특정 행사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읍성에 머무르며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제6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와 연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캠핑을 하면서 축제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함께 즐겼다.

 

지난 9월 5일에는 ‘시네마천국-주말의 명화를 듣다’와 ‘공존공생문화페스타’를 연계해 음악과 공연이 어우러진 도심캠핑을 선보였다. 12일에는 조선시대 수문군의 교대 절차와 전통 군사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문장 교대의식’을 함께 진행해 나주읍성의 역사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3일 마지막 회차를 끝으로 올해 운영을 마무리한 가운데 회차별 참가자 모집 때마다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으며, 일부 회차는 조기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월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종합 평균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의 주목할 점은 나주가 가진 고유한 지역자원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묶었다는 데 있다. 로컬브랜딩은 지역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 공간, 사람 등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그 지역만의 정체성’을 만들고, 이를 지역 활성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소비하고 머무르며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그런 점에서 나주읍성 도심캠핑은 역사문화공간에 캠핑이라는 현대적인 여가 방식을 결합해 원도심의 활용 방식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의 읍성이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을 보는 공간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그 공간에서 쉬고 먹고 즐기며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광객이 나주읍성을 잠시 방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주변 음식점과 카페, 상점 등 지역경제와 연계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도심캠핑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라는 지역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나주읍성의 역사와 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나주 원도심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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