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박성현 광양시장이 노사 양측에 대화를 통한 조속한 타협을 촉구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포스코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고 부분파업으로 이어진 상황에 대해 “광양시민의 한 사람이자 광양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박 시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양제철소는 수많은 근로자와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지역사회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그 영향이 제철소 내부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그 부담은 노사 당사자를 넘어 광양시민의 삶과 지역경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요구는 마땅히 존중돼야 하며,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적인 발전 또한 함께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노동권과 경영권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조화를 이루어 노사는 서로의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노사 양측에 제시한 해법은 ‘승패’가 아닌 ‘상생’이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노사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기보다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상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박 시장은 포스코 노사 양측을 향해 “파업보다 대화를 선택해 달라”며 “대립보다 타협을 선택하고, 무엇보다 광양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먼저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노사가 다시 마주 앉아 진지하게 대화하고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한다면 충분히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광양시도 노사 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광양시는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최우선에 두고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필요할 경우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필요한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노사 갈등 해결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광양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철강산업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광양제철소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입장문을 마무리하며 “광양의 미래를 위해,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광양시민의 삶을 위해 노사가 대화와 타협의 길을 선택해 달라”며 “포스코 노사 양측의 현명한 판단과 대승적인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박 시장의 입장 표명은 포스코 노사 간 교섭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지역경제의 핵심 축인 광양제철소의 생산과 고용,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의 중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포스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그 영향이 기업과 근로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 등 광양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노사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