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얼굴이 꽃처럼 피어나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주우석 작가의 ‘낯꽃 시리즈’ 개인전이 오는 9월 13일(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우석 작가는 사람의 얼굴을 꽃의 형상으로 변형해 인간의 삶과 내면을 독특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단순히 얼굴을 꽃으로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속에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희로애락(喜怒愛樂), 욕망과 불안, 가면과 거짓,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낯꽃’은 ‘나는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쓰는 페르소나 너머에 존재하는 진실한 자아를 바라보고,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으며 평온과 희망에 이르는 과정을 얼굴이라는 상징을 통해 풀어냈다.
특히 작품 속 강렬하고 세밀한 눈동자는 사물의 본질과 인간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심안(心眼)’을 상징한다. 평면적으로 표현된 얼굴과 섬세하게 묘사된 눈동자의 대비는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으며, 감은 듯한 눈과 원초적인 미소는 해학과 유쾌함 속에 복잡한 인간 내면을 드러낸다. 여기에 원색의 대담한 색채와 물감이 흐르는 듯한 표현을 더해 작품에 생동감과 현대적인 감각을 부여했다.
주 작가는 “태어남은 죽음의 시작이고, 미움은 사랑의 시작이다”며 “파괴적 욕망을 버리고 평온의 세상이 마음을 지배하는 심신의 안정을 찾는 여정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낯꽃 시리즈’는 결국 얼굴에 피어난 인간의 삶을 통해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관람객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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