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해해경청이 고흥군 어선안전조업국에서 수협과 여러 기관들과 함께 어업인 구명조끼 착용 문화 확산을 위해 합동 캠페인을 시행했다.
|
여름철 물놀이와 해상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인 구명조끼 착용 문화 확산에 나섰다. 단순한 홍보 캠페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안전 실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어선안전조업국에서 수협과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어업인의 구명조끼 착용 문화 확산을 위한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확대 시행된 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어업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을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수협, 어선안전조업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해양대학교 RISE사업단 등이 함께 참여해 어업인 6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 홍보 활동을 펼쳤다.
참가 기관들은 수협 안전교육과 연계해 '구명조끼 착용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팽창식 구명조끼 60벌을 배부했으며, 개정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제도를 안내하는 홍보물을 전달하는 등 구명조끼의 중요성을 적극 알렸다.
백학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어업인들의 구명조끼 착용 문화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소재 녹동파출소를 찾아 현장 근무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연안사고 위험지역인 녹동항 일대의 안전관리 실태도 직접 점검했다.
해양 안전 전문가들은 바다에서는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파도와 조류, 급격한 수온 변화, 선박 충돌 등은 순식간에 사람의 체력을 소진시키며, 이때 생명을 지켜주는 마지막 안전장치가 바로 구명조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업인과 낚시객, 레저 활동 참가자들이 "움직이기 불편하다", "잠깐 작업하는데 괜찮다", "오랫동안 사고 없이 일했다"는 이유로 구명조끼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작은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양 안전문화가 정착된 유럽과 미국에서는 보트를 타거나 강과 바다에서 수상레저를 즐길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아 있다. 물론 관련 법규가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습관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우리 사회도 이제는 '법으로 강제하기 때문에 착용한다'는 인식을 넘어 '내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안전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 특히 생업으로 바다를 오가는 어업인들에게 구명조끼는 작업을 방해하는 장비가 아니라, 위기의 순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생명의 장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행사가 아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생명존중 운동이며, 해양 안전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구명조끼는 사고가 난 뒤에 찾는 장비가 아니라, 사고를 대비해 미리 착용하는 생명의 약속이다. 그 약속이 모든 어업인과 국민의 생활 속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 우리 바다는 더욱 안전한 삶의 터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