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이 된 가운데 영암군이 교육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정책을 펼치며 농촌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영암실내체육관 일원에서 '2026 제2회 영암군 진로진학박람회 NEXT, 영암'을 개최했다. 'Green Wave 영암 :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2,100여 명이 참여해 교육발전특구 대표 교육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농촌지역은 학생 수 감소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양질의 진로·진학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암군은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진학 정보와 미래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대학과 교육기관, 공공기관, 지역기업 등 5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대학 입학상담부터 진로 탐색, 미래산업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산업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대학 입학사정관의 1대1 맞춤형 진학상담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드론 조종, 로봇 프로그래밍, AI 콘텐츠 제작, 코딩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학생들이 미래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를 위한 입시설명회와 전문 상담도 함께 운영돼 변화하는 대학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교육 불균형 해소에도 힘을 보탰다.
행사 기간에는 과학커뮤니케이터 '과학쿠키', EBSi 스타강사 윤윤구, 수능 만점자 출신 입시멘토 최장우가 강연자로 나서 학습 전략과 진로 설계 노하우를 공유하며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 환경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에코무비존과 친환경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했으며,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 숏폼 챌린지'를 함께 운영해 학생들이 영암의 관광·문화·자연을 직접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우수작은 영암군 공식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암군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교육발전특구 정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지방소멸 시대에는 산업과 일자리뿐 아니라 교육 경쟁력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한다. 교육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도 도시 못지않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교육발전특구를 기반으로 진로·진학 지원은 물론 AI·디지털 교육을 더욱 확대해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교육도시 영암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