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성장 중심 경제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일자리와 소득을 함께 창출하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연대경제가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회적기업이 운영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영세한 규모와 판로 부족, 낮은 인지도 등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와 가치소비 문화가 충분히 확산되지 못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사회연대경제 주간(7월 1~4일)을 맞아 오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과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 앞 광장에서 '광주 사회연대경제 DAY'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광주F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광주FC 홈경기와 연계해 오후 4시부터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경기장에서는 사회연대경제 주간 홍보와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플리마켓에는 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 20여 개사가 참여해 먹거리와 생활용품, 공예품, 패션·디자인 제품 등을 선보이며, 키링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품 역시 참여 기업들의 제품으로 구성해 시민들이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처럼 이윤 창출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과 지역 문제 해결, 돌봄, 환경보호, 공동체 회복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소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지역소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사회연대경제는 지역 안에서 자원을 순환시키고 지역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 한 사람의 소비가 단순한 구매를 넘어 지역의 일자리와 공동체를 지키는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소비'의 의미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사회연대경제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 안에서 함께 해결하며 일자리와 돌봄, 환경, 공동체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사회연대경제를 쉽고 즐겁게 경험하고 지역 사회연대경제기업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