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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물난리인데… 목포·함평·장흥, '물 축제' 강행 논란
전국적 수해 피해 속 물 축제 강행에 시민사회 반발… "지금은 연대와 고통 분담이 우선돼야"
기사입력: 2025/07/25 [07:22]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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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목포해상w쇼 일정(출처-목포시)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이 초토화되고 있다. 이번 물난리로 인해 사회 기반시설이 붕괴되고, 수많은 주택이 침수되었으며, 수십 명의 사상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국민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의 규모와 복구 속도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전라남도의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름 물 축제를 예년처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수해 속 물 축제는 공감 결여… 고통 외면하는 행위"

목포시, 함평군, 장흥군은 각각 '목포해상W쇼', '함평 물놀이 페스타',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고,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시민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목포 시민사회단체 [소통과연대]는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세 지역의 물 축제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전국 각지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물 축제를 여는 것은 피해 주민들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부족한 처사"라며 "특히 수해로 인해 상실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물 축제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공동체 정신은 어디로… 축제 예산, 복구에 써야"

[소통과연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재난이 단지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겪는 비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지역이 고통을 나누는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이 단체는 물 축제를 위해 책정된 예산을 전환해 수해 복구에 사용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축제 예산이 꼭 필요한 시점이 아니라면, 그 자원을 피해 지역에 돌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지역 공동체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 광산구는 보류… "목포·함평·장흥, 시민 의견 수렴해야"

한편,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물 축제 개최를 계획했다가 시민들의 비판 여론에 따라 행사 보류를 결정했다. [소통과연대]는 광산구의 결정을 환영하며, 목포시와 함평군, 장흥군에도 같은 성찰과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화려한 축제가 필요한 때가 아니다.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연대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일관된 목소리다.

 

■ "지금은 기후재난에 함께 대응할 시간"

성명서는 끝으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선 사회적 재난”이라며 “앞으로 반복될 기후위기 상황에 어떻게 공동 대응할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목포, 함평, 장흥의 지자체들이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축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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