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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전 의원, “지역발전 예산 확보에는 체면이 없다”
목포 발전 위해 정치인 스스로 체면 내려놓고 정치적 위상 높일 것 강조
기사입력: 2023/07/25 [08:19]   wid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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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 이윤석 전 국회의원이 목포의 정치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와이드뉴스=목포] 강효근 기자=목포가 술렁인다.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260여일이 남았는데 현재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7~8명이 넘고 앞으로도 저울질 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는 야당성이 강한 도시로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이나 무소속 중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을 정계에 진출시킨 도시다. 현재 현역인 김원이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국회의원이 민주당 소속이고 더구나 초선인 상황에서 지금처럼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 것은 그동안 목포 국회의원 선거 상황에 비추어 봐도 다소 낯선 상황이다.

 

이런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런 이유를 목포의 정치적 위상 추락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그동안 목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치인들은 목포서 선출된 자체만으로도 정치적 위상이 높게 평가됐다. 그 이유는 목포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정치 1번지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호남과 목포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 자를 거론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정치를 해왔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김대중이란 이름을 외쳤고, 김대중 정신을 잇는 것에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결과가 지금과 같은 목포의 정치적 위상의 추락으로 이어졌다.

 

이런 호남의 분위기 속에서 김대중과 맞서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이 있다. 이윤석 전 의원이다. 그는 지난 제18대에 무안·신안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시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과 민주당 후보인 황호순 후보를 물리치고 당당히 당선됐고, 이후 제19대에서는 한화갑이라는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었던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윤석 전 의원의 어록 중 아주 유명한 어록이 있다. 바로 “지역발전 예산 확보에는 체면이 없다”라는 말이다. 또한 그는 정치적 위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본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론과 목포의 현재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이윤석 전 의원을 만나 2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의 눈을 통해 목포의 정치적 상황을 진다하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 무안과 신안서 2선의 국회의원을 했지만 목포에서는 이윤석이라는 사람이 다소 생소한 시민들이 있다.  이윤석을 소개한다면?

 

저는 무안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목포와 인연이 깊은 사람입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목포와 경계인 무안 삼향면으로 정말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이후 목포공고에 입학해서 시내버스 108번을 타고 통학하면서 청소년시절을 목포에서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중동취업반 때문에 목포공고의 인기가 정말 높을 때입니다. 당시에는 공고에 입학한 자체만으로도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이가 50이 넘은 세대들은 아시겠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매우 가난한 때입니다. 그 때는 저처럼 가난한 사람들 중 우수한 학생들이 “부모님의 생활고를 덜어주기 위해 빨리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공고에 입학하는 것을 선호하는 시기였습니다. 실제로 저도 졸업도 하기 전인 3학년 2학기 때 여수에 있는 중화학공업단지 비료공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찡하는 것을 느낍니다. 공장에서 일하고 받은 첫 월급으로 저는 부모님께 냉장고를 사드렸습니다. 당시에는 냉장고가 귀한 때라 제가 산 냉장고는 우리 동네서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부모님께서는 정말 기뻐하셨고, 그 모습이 지금도 바로 어제 일처럼 제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공장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고등학교 졸업장만으로는 저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군대를 제대한 후 공부를 다시 하기위해 무작정 누님과 형님들이 살고계신 마산으로 건너가서 그분들의 도움으로 경남대학교에 입학해서 무사히 대학을 마칠 수 있었고, 연세대학원을 거쳐 공고를 졸업한 제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명예총장까지 하게 됐습니다. 꿈만 같은 일입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세대에서는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저처럼 흑수저들이 대학 총장까지 할 수 있도록 가능한 사회가 올바른 사회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회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024년 4월 10일로 결정이 됐다. 24일 기준 실제선거까지는 260 여일 남은 셈인데 벌써부터 국회의원에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7~8명이나 거론된다. 이런 목포의 정치적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탄생시킨 곳으로 그동안 정치적 위상이 어느 곳보다 높았던 도시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 위상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정치적 위상이 낮다는 것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지역에 편성된 예산입니다. 정치적 위상이 높은 지역은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확보를 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예산은 필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예산의 많고 적음의 평가는 단순히 과거의 예산과 현재의 예산을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 인근 시와 비교를 말합니다. 목포를 비교한다면 순천이나 여수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발생하겠습니까? 그것은 정치인의 말이 신뢰를 얻지 못할 때 발생을 합니다.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정치인은 중앙정치무대서도 힘을 얻지 못합니다. 유권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정치인은 다음에 당선될 확률이 낮기 때문에 그 사람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가 없습니다. 예산을 편성을 할 때 중앙부처나 국회의 각 상임위원회서 이런 정치적 신뢰가 뒷받침 될 때 정치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예산이 분배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권자의 신뢰는 어떻게 쌓일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그것은 정치인의 말을 유권자들이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손에는 주방용 칼이 들어져 있는데 그 사람 행동을 보니 안절부절 하면서 불안한 기색을 보인다. 만약에 그 사람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를 몰라 불안해서 그 사람 옆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 사람의 행동이 예측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포의 정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의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출마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입니다.

 

●이윤석 의원이 생각하는 목포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목포는 일제강점기 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항구도시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목포라는 지리적 위치가 해양과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와 대한조선 등 대형조선소와 중소형조선소 그리고 소형조선소들이 우리 목포와 인근에 들어선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 물동량의 95% 이상이 해상을 통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목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지리적 여건에도 목포의 성장이 멈춰 버린 것은 현재 목포에는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못한 것이 단점입니다. 그중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은 바로 목포의 정치적인 위치입니다. 앞서 잠깐 설명을 했지만, 현재 중앙정부가 예산 편성을 할 때 주민수를 기준으로 편성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목포가 인근 순천이나 여수에 밀리면서 목포는 더욱 쇠락하고 사람이 떠나고 다시 이것이 악순환이 되어서 목포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목포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예산편성 과정에서 얼마든지 목포의 목소리를 반영시킬 수 있습니다.

 

●정치적 위치를 높여 예산 확보를 늘린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3선의 도의원과 2선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예산이 어떻게 분배되고 사용되는 지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18대와 19대 2선의 국회의원으로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의원활동을 하면서 호남권은 물론 영남권과 비교했어도 정말 많은 예산을 우리 지역구에 확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당시 조선일보에서 나를 국가예산을 농락한 나쁜 국회의원으로 보도를 했겠습니까? 당시 나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을 우리지역(무안·신안)에 확보했는데 이를 두고 조선일보가 “국가예산체계를 농락시킨 나쁜 국회의원”으로 나를 보도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당시 내가 국회의원을 할 때나 지금이나 무안과 신안의 인구는 전국에서도 뒤에서 꼽을 정도로 적은 수였습니다. 그런데도 전국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내 체면도 차리지 않고 욕을 하면서 까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중앙부처 예산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예산을 땄던 것입니다. 당시 오죽했으면 예산실장이었던 고위공무원이 “저런 것이 국회의원이냐”고 할 정도였겠습니까? 나는 당시 욕쟁이 국회의원으로 통했습니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라면 저는  중앙부처나 우리 동료 의원들에게도 욕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정한 금액(대략 500억 원) 이상의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서 계획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시행합니다. 보통의 경우 그 지역의 주민 수를 우선적으로 계산하지만.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에 따라 중앙부처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호남지역뿐 아니라 충청, 영남 등 우리지역과 비교할 수 있는 지역의 예산편성을 잘 분석해서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고, 둘째는 그 국회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예산 분배과정에 작용하는 것입니다. 정치적 위치를 높이는 길은 결국은 국회의원 스스로의 노력과 지역 유권자의 신뢰가 결합될 때 가능합니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예측가능하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인식시켜 “그 정치인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목포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치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는 이미 2선의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으로 목포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목포에서 정치를 했던 국회의원들처럼 멋있거나 품위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더구나 체면을 생각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2선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배운 것도 바로 국회의원이 체면을 생각해서는 일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많은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는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은 머슴으로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주인도 되어야 하고 노예도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면을 차릴 수 없습니다. 인격을 갖출 수 없습니다. 머슴과 노비가 체면을 차려서 어떻게 주인의 심부름을 잘 하겠습니까? 그러나 때로는 주인의 심정을 잘 헤아려서 지금 우리 주인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어서 주인의 의중에 합당한 행동도 해야 합니다. 

 

목포는 이미 전국적인 정치적 위상을 확립한 곳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은 목포라는 것으로 등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목포의 현실은 그동안 스스로의 체면과 인격을 중요시했던 정치인들이 목포를 쇄락의 길로 이끌었고, 지금도 그런 분들이 목포의 정치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시민들깨서 저에게 목포의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소임을 맡긴다면 저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꺼이 제 경험을 목포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목포는 바로 저의 이상을 확립하고, 성장했던 청소년기를 보낸 소중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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