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버스회사 이한철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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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가 중단 65일 만에 14일 운행이 재개됐다. 그동안 버스 운행 중단으로 피해와 고통을 본 사람들은 버스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학생들과 노인 층 그리고 교통약자들이다.
이에 앞서 버스회사 대표의 운행 재개와 관련 대시민 사과문과 함께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러나 대시민 사과문이나 기자회견 내내 버스가 다시 운행을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었다.
실제로 버스회사(주식회사태원여객·주식회사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13일 오전 11시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시민 사과문에서“그동안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여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을 드려서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개선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한철 대표는 노조와의 임금협상 불발에 따른 파업으로 1차로 버스가 멈춘 것과 천연가스비의 급등으로 인해 가스비 미납으로 도시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2차 버스 운행 중단에 대한 설명으로 버스 중단에 따른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시민의 비난을 면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했다.
대시민 사과문이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사과문 내용뿐 아니라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언론이 이한철 대표를 상대로 질문을 했지만, 이 역시 버스 운행이 또다시 멈추지 않을 구체적 방안이나 노력은 보이지 않고 그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결국 오늘 마련된 대시민 사과는 시민을 위한 자리보다는 이한철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버스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지금 멈춘 버스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 자신의 개인 소유의 땅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부연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더구나 오늘 이한철 대표가 밝힌 버스 운행 재개 발표가 버스회사 단독으로 이뤄진 것 또한, 개운하지 않다. 버스 운행 재개에 대한 키를 쥐는 목포시 그리고 목포시의회와 사전 조율 없는 버스회사 단독 발표는 현재 버스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뿐 아니라 앞으로 닥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한철 대표도 버스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밝혔다. 앞으로 지속해서 서로에게 책임공방을 미룰 수 있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위원장 김원이)도 이번 버스운행 재개와 관련 입장문을 밝혔다. 입장문에서“이번 버스운행 재개는 더이상 임시적인 봉합이어선 안 될 것이다. 목포시와 태원여객ㆍ유진운수는 다시는 시민불편이 없도록 정상운행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버스를 이용하는 교통 약자인 시민의 입장에서는 또다시 버스 운행이 중단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버스 중단 반복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목포시와 목포시의회 그리고 버스회사 3개 기관이 모여서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시민이 이해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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