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문학박람회가 개최 될 예정인 갓바위 문학관 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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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학박람회가 하루 뒤인 내일로 다가오면서 목포 시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자치단체서도 관광 활성화의 시험장으로 우려와 기대 섞인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목포시는 전국 최초로 7~10일까지 목포 갓바위 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학박람회를 개최한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지만, 이미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어선 상황이라 철저한 방역수칙이 지켜진다면 오히려 목포 경제 활성화에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정부도 위드 코로나를 표명하고, 부산에서도 오늘부터 목포 문학박람회에 비견 될 수 없는 큰 행사인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되면서 레드카펫을 부활시키는 등 15일까지 열흘 동안 세계 70개 나라서 223편의 영화가 초청되어 운영된다.
따라서 내일 시작되는 목포 문학박람회가 오히려 코로나로 위축된 목포의 관광 활성화의 시발점이 되어 그동안 침체된 목포경제를 다시 관광이란 산업으로 일으킬 수 있는 발돋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상인들의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특히 관광객 방문에 따라 수입이 좌우되는 음식업, 숙박업 등 상인들과 바다를 끼고 있는 목포의 특성상 마리나 산업과 낚시 등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는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늘 수 있다면 이번 문학박람회 개최를 적극 찬성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개최되는 문학박람회라 전국에서 활동하는 문학인들뿐 아니라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목포 방문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 6일에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문학 동호인 중 한 팀이 취재 기자에게 직접 목포 문학박람회 참여를 위한 정보를 물어 오는 등 관심이 높다.
목포시는 이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번 문학박람회에서 문학 공연과 문학 경연을 비롯한 골목길문학관 문학 웰니스테라피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주제관을 비롯한 출판관, 글자콘텐츠관, 독립서적관, 헌책방관, 남도문학관, 작은도서관의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문학을 경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 볼 것으로는 문학박람회가 진행되는 4일 동안 각 하루를 목포 출신 한국을 대표하는 4명의 작가의 날로 정해 그들의 작품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개최일인 4일에는 최초 근대극 창시자 김우진의 날, 5일은 최초 사실주의 연극 완성자 차범석의 날, 6일은 최초 여성장편소설가 박화성의 날, 7일은 최초 비평문학의 창시자 김현의 날이다.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포를 찾을 경우 코로나 확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제까지 격리만 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입장이다. 시민들은 “백신 정봉률이 70% 넘어서 정부가 이미 위드 코로나를 발표하고 준비하는 상황에 정상적 삶으로 복귀가 절실하다. 목포시가 한 발 앞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고 오히려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목포시도 이를 의식하듯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실행해 코로나 우려를 불식시키고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다시 목포 관광 활성화의 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목포시는 지난 9월 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문학박람회 성공을 위한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참석한 언론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언론의 협조를 구했다.
이런 모습은 목포시가 이번 문학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큰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 목포시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앞서 이번 문학박람회가 코로나·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목포 문학박람회 주무 부처인 문화예술과와 홍보를 담당하는 공보과의 직원들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업무에 협조하면서 합심해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이를 위해 매일 초과근무에 휴일도 잊은 채 문학박람회에 매달리면서 문학박람회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한편, 목포시 상인들은 “너무 오랜 동안 코로나로 장사가 안 되어 이제 문을 닫는 것을 넘어 빚만 늘었다”며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 관광객만 올 수 있다면 목포시의 행정에 적극 협력해서 코로나 확산도 저지하고 관광 활성화를 이루면 좋겠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