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목포시의회가 2019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순수 도비 예산 10억 1500만 원을 삭감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면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현재 제11대 목포시의회를 구성하는 다수당은 민주당으로 대부분 초선의원이다. 이들은 예산심의과정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심의하고 시정 질문을 위해 휴일에도 나와 연습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즉 겉으로는 시의원으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말 이들이 시의원으로서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이들이 예산을 삭감한 이유라고 말한 것에서 드러난다.
시의원들은 예산 삭감 이유로 자신들의 지역구에 투입될 예산을 시의원인 자신들은 모르지만, 오히려 일반 시민은 먼저 알고 있는 등 목포시가 시의회에 예산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꼽고 있다.
이번에 삭감한 예산이 문제가 있어 삭감한 것이 아니고, 단지 목포시가 시의원인 자신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을 최우선하는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선거 후보 시절 그들의 외침은 어디에도 없는 이유다.
목포시민은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이들을 시의원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예산을 삭감해서라도 자신들의 체면을 회복하겠다는 시의원들의 행동을 목포시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목포시민들은 행사장 단상에 올라 시의원이라 소개받고, 우쭐대거나 대접받으려는 시의원이나 자신들과 연관된 사업을 가지고 공무원들을 몰아붙이는 그런 시의원의 상을 원하지 않는다.
이제라도 목포시의원들은 정치인의 모습 아닌 정치인의 능력을 갖춘 시의원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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